코로나에 카지노 매출액 급감...업계 '고사 위기'
코로나에 카지노 매출액 급감...업계 '고사 위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020년 잠정 매출액 690억원,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새해부터 휴업 연장신청도
제주시지역 특급호텔에 있는 한 카지노 업장이 휴업을 하면서 문을 닫은 모습.
제주시지역 특급호텔에 있는 한 카지노 업장이 휴업을 하면서 문을 닫은 모습.

제주지역 카지노업장마다 매출이 급락하면서 고사 위기에 처했다. 도내 8곳의 카지노 모두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연초부터 휴업 연장을 신청하고 있다.

12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도내 카지노 매출액은 2017년 1788억원, 2018년 5112억원, 2019년 1903억원에 이어 지난해 690억원(잠정)으로 급락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6%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랜딩카지노는 2018년 한해 3848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도내 전체 카지노 매출액의 75%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랜딩카지노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급락했다. 더구나 도내 카지노 8곳 중 4곳은 장기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해 2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모 카지노는 매출액이 3800만원에 그쳤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특급호텔 임대료와 인건비, 운영비 등을 감안, 제주지역 전 카지노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와 중국 직항노선이 끊기면서 중국인 VIP 고객이 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급락했고, 영업이익도 마이너스가 됐다”며 “해외입국자는 14일간 격리조치를 하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한 카지노업계는 고사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도내 카지노는 제주에 체류 중인 중국인 영주권자와 사업가 등을 상대로 간신히 영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초부터 휴업 연장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2월부터 카지노 4곳이 임시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인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 중단과 직항노선이 끊기면서 휴업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업계의 사정을 감안, 2019년분 관광진흥기금 152억원에 대해 납부 기간을 연장해줬다. 카지노 업장은 매출액의 최대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도내 카지노 종사자는 1607명으로 일부 업장에서는 직원들의 무급 휴직에 이어 임원들은 월급 감봉과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24시간 운영하던 일부 카지노 업장은 운영시간을 8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제주시지역 특급호텔에 있는 한 카지노 업장이 휴업을 하면서 문을 닫은 모습.
제주시지역 특급호텔에 있는 한 카지노 업장이 휴업을 하면서 문을 닫은 모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