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정수장 유충 사고 내·외부 요인 복합적 작용
강정정수장 유충 사고 내·외부 요인 복합적 작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13일 깔따구 유충 사고 종합결과 발표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유충파동은 내·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충파동 이후 제주도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 정밀역학조사반(반장 곽인실, 전남대 교수)’이 가동됐고, 13일 그간의 활동 결과를 종합한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반은 이날 제주도청서 브리핑을 통해 수돗물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해 취수원 내 깔따구 서식환경 조성 등 외부요인과 시설 노후화와 관리 전문성 부족 등 내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외부유인으로는 지난해 6~7월의 장마와 9월 태풍 마이삭에 따른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제방유실 등에 따라 인근 농경지 등에서 다량의 유기물이 취수원 상류로 유입돼 유충 대량 번식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정 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인천정수장에서 발견됐던 붉은 깔따구 유충과는 다른 종으로 판별됐다.

이와 함께 내부요인으로는 여과지 역세척 주기가 길고 간헐적인 응집제 주입 등 비용 절감 위주의 정수장 운영, 하부 집수장치 일부 파손 등 정수시설의 노후화, 운영관리 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파악됐다.

조사반은 유충 서식 재발방지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취수탑 청소, 방충망 및 포충기 설치, 건물 유입 차단 등 환경개선 ▲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 도입을 통한 상시 주입 ▲모래 여과지 개선 ▲이송펌프 용량 증대 등 배출수 처리시설 개선 ▲적정 여과속도 유지와 역세척 주기 최소 3일 이내 실시 등 정수장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취수원 시설과 관리체계 개선, 정수장 시설 및 운영 개선, 상수도 관리역량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강정 정수장 운영 종합계획을 세우고,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강정 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반영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