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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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대선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이어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과 3강 체제를 허용하더니 급기야 신년 초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3위로 뒤쳐지며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최장수 총리’라는 영예를 안고 정치권으로 복귀한 이 대표의 지지율은 30%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4·15 총선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으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총선 직후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2%에 달한 것이다.

그 후 조정국면을 거치며 30%대에 머무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20%대로 떨어지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온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 정권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내세워 윤 총장 찍어내기를 노골화하면서 오히려 윤 총장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 지난해 11~12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3인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이었다.

그런데 새해 들어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9~11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 25.5%, 윤 총장 23.8%, 이 대표 14.1%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윤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 접전을 벌였으나 이 대표는 선두권과 9.7%p~11.4%p라는 큰 차이로 3위로 추락한 것이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양하다.

그럼에도 친문 세력을 너무 의식해 자신의 색깔을 내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동반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래서일까. 새해 벽두부터 ‘국민 통합’을 기치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꺼내들었으나 당내에서 거센 반발을 초래했고, 코로나로 인한 사회 양극화를 막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취지로 제안한 ‘코로나 이익공유제’도 반응이 시원치 않다.

▲이 대표는 총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만찬 간담회에서 “국민께서 신망을 보내주신 그런 정치를 견지하겠다. 국민이 갈증을 느끼는 것은 정치의 품격, 신뢰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강성 친문이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치가 해법이 아닐까.

예선 통과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선 판도를 흔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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