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거리로 내몰린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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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면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만4678명으로 전년 동기(50만7641명) 대비 75.4%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주를 찾는 일일 관광객은 지난해 4만명대에서 올해 들어서는 1만명대로 떨어졌다.

실제, 지난 12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만3477명으로 전년 동기(4만3628명) 대비 69.1% 감소했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 관광업계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반짝 호황을 맞았던 렌터카와 골프장 등은 대부분 20%를 밑도는 예약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영업 시간이 단축된 음식점들로 매출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주시에서 10년 넘게 출장 뷔페를 운영했던 A씨(50)는 지난해 12월 임시 휴업과 함께 시골에 있는 과수원에서 수확한 감귤 택배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과수원이 있는 A씨의 사정은 그나마 다행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12월 모아둔 돈에 대출을 얹어 전세버스를 구입한 B씨(55)는 지난해부터 생계를 위해 부인과 함께 대리기사로 일하고 있다.

B씨는 “은행 대출금도 갚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리기사로 뛰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달 들어서는 빈 손으로 귀가하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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