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50년 온실가스 제로화를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정부의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연계해 기존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보다 더욱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인 ‘2050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그동안 지자체에 관리 권한이 있는 비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3%를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추진해왔다.
제주도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주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전략과 이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상쇄돼 순(Net)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제주도는 우선 2050 탄소중립 전략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 시행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계획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종합계획이며, 계획기간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이다. 또한 산업·비산업 구분 없이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의 흡수 능력을 최대화해 순 배출량을 ‘0(zero)’로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에 도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50 저탄소제주비전포럼’과 ‘탄소중립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2050 탄소중립 전략은 2018년에 제시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보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모델”이라며 “산업계, 시민단체와도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