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당근에 대한 원산지표시를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활자를 키워야 합니다.”
국내산 당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제주지역 당근 재배 농가들이 국내산 세척당근 판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당근 재배 농가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세척당근이 담긴 박스에는 원산지표시가 돼 있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활자 크기가 작다.
농민들은 이로 인해 세척당근 경쟁력이 수입산에 밀리면서 출하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장은 17일 “육안으로는 수입산과 국내산 세척당근의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당근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의 깨알같은 활자로는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활자를 키워야 한다고 수년 전부터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좌농협에 따르면 국내 연간 당근 소비량 18만t 중 수입산 세척당근이 50%를 차지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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