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3월 개학 추진…등교 확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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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번 주 신학기 학사 방안 발표
지난해 1학기 등교 일수 50여일 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올해도 일선 학교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번갈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가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안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교육 격차 확대와 돌봄 공백에 따른 등교 확대 요구 목소리도 커지면서 작년보다 학생들의 등교 일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 2021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3월 정상적으로 신학기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에 따른 등교 방침을 전체적으로 유지하되 학교별로 탄력성을 더 주는 등 등교일 확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리두기 1단계에서 학교는 전체 학생의 32 이하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고, 1.5단계가 되면 학교는 교내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 학생들을 등교시켜야 한다.

2단계 때는 유··중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만 등교하는 것이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지만 탄력적 학사 운영으로 최대 3분의 2 내에서 등교할 수 있다. 2.5단계에서는 유···고 모두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만 등교해야 하고, 3단계가 되면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가 등교를 확대하기로 가닥 잡은 데에는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논문 결과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시 등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최근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 3~18세 소아·청소년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교내 감염 환자가 2.4%에 불과하다며 등교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급적 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끝내서 빨리 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원격 수업 장기화 문제를 거론하며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416일부터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도입됐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은 ‘3월 개학 연기는 되풀이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학기 제주지역 학교 평균 등교 일수는 초등학교 54, 중학교 51, 고교 56일에 불과했다. 제주도교육청 표본 조사 결과 A초등학교의 지난해 학년별 등교 일수는 70일부터 131일까지로 최대 61일 차이 났다. B중학교 1학년의 경우 71일 등교 수업하고, 102일 원격 수업을 하는 등 등교 수업 일수가 비교적 짧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당국의 방침에 따라 신학기 학사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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