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이달 초 이어진 한파와 폭설 이후 상승세였던 감귤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농정당국이 언 피해 감귤 시장격리 등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언 피해 감귤 3000t을 산지폐기 하기로 하고 내달 3일까지 읍면동별로 시장격리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파 이전 이달 6일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7200원(5㎏ 1박스), 한파 후인 11일 8000원, 13일 9300원, 19일 7400원, 22일 610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언 피해 감귤에 대해 감귤 수확 후 자가 과수원에서 폐기하면 ㎏당 180원을 지원 예정이다.
홍충효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현재 2020년산 노지감귤 출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한파·폭설에 따른 과실 피해가 발생, 소비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저급품 감귤을 철저하게 산지에서 격리하고, 상품과 중에서도 일부 물량 조절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격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경쟁력이 낮은 감귤 선별을 위해 상품과(2L) 시장격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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