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전도 유발’ 제주 평화로 중앙화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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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어음1교차로~원동교차로 1㎞ 구간에 철제 가드레일 설치하기로
이 구간 도로형 화단도 철거키로…장기적으론 전 구간 가드레일 설치 목표
지난해 11월 22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에서 승용차량이 중앙화단을 넘어 서귀포시 방면으로 향하던 점보택시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에서 승용차량이 중앙화단을 넘어 서귀포시 방면으로 향하던 점보택시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사망했다.

제주지역 주요 도로인 평화로의 화단형 중앙분리대(이하 중앙화단)가 차량 전복·전도 위험성 증가로 대형사고를 유발함에 따라 행정당국이 5년 만에 철제 가드레일 설치를 추진한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과는 최근 관계 부서와 합동 조사를 벌여 지난해 말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어음1교차로에서 원동교차로까지 1구간의 중앙화단을 없애고, 그 자리에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하기로 확정했다.

실제 지난해 1122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에서 승용차량이 중앙화단을 넘어 서귀포시 방면으로 향하던 점보택시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4일에도 평화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화단을 넘어 마주 오던 1t 트럭, SUV 차량과 잇따라 부딪혀 트럭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최근 10년간 평화로에서 29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4건이 중앙선 침범, 시설물 충돌에 의한 것이었다.

현재 평화로 전체 구간 29가운데 약 9는 중앙화단, 20는 철제 가드레일이 설치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가 개통된 2002년에는 전 구간이 중앙화단으로 돼 있었다.

 

지난해 11월 4일 평화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화단을 넘어 마주 오던 1t 트럭, SUV 차량과 잇따라 부딪혀 1t 트럭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4일 평화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화단을 넘어 마주 오던 1t 트럭, SUV 차량과 잇따라 부딪혀 1t 트럭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졸음운전과 과속 등으로 차량이 중앙화단을 넘는 사고가 잇따랐고,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05년부터 중앙화단 자리에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산 부담과 철제 가드레일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2016년부터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평화로에서 차량 전복·전도에 따른 교통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그 원인으로 중앙화단이 지목됨에 따라 최근 사고가 발생한 구간의 중앙화단을 없애고,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어음1교차로에서부터 원동교차로까지 1구간에 대한 철제 가드레일 교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평화로 전 구간에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로 갓길에 있는 도로변 화단 역시 차량 전복·전도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7일 평화로에서 주행 중이던 렌터카가 도로변 화단을 들이받아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생후 4개월 된 여아가 숨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철제 가드레일 설치를 진행하면서 이 구간에 있는 도로변 화단도 함께 없앨 계획이라며 도로변 화단을 대신해 어떤 보행자 안전 시설물을 설치할지는 관계기관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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