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위한 상생 운동 확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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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난국에 대한 심정을 사자성어로 요약하면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아닐까 싶다. 등에 진 짐은 무겁고 가야할 길은 멀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으며,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많은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마치 첩첩산중과도 같은 위기를 수없이 넘기고 넘겨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가장 힘들어하는 쪽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하면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사실 어느 업종 가릴 것 없이 대개가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마찬가지다.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수령하는 이들이 급증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래도 도민사회에서 일부이기는 하나 ‘선 결제 운동’이 펼쳐지는 것은 다행이다.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음식값 외에 다음에 또 오겠다며 추가로 자신의 지갑에서 일정 금액을 꺼내 미리 결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단골집이 코로나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살아남아서 오래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착한 소비 운동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타지역에서도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에서도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서 제주에선 코로나19 1차 유행기 때 점포 임대료를 내려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활발했었다. 지난해 4월에만 28개 시장·상점가 중 10곳(35.7%)이 동참해 도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남(58%), 전북(40.6%)에 이어 3번째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100곳이 넘는 개별 점포도 가세했다. 이와 함께 특별성금 모금과 마스크 나눠주기에도 많은 이들의 손길이 이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감염병 보다 굶어서 못 살겠다’라는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확진자 추세로 볼 때 지금으로선 거리두기를 완화할 단계도 아니다. 이럴 때 착한 소비 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짐은 나누어지면 가벼워진다. 그래야 먼 길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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