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역대 최저...2개월 연속 제주 인구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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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11월 인구동향’ 발표...11월 신생아 277명으로 역대 가장 적어

혼인 감소 등으로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저출산 극복 대책 절실

제주에서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27일 통계청의 ‘2020년 11월 인구동향’ 취재를 종합하면 11월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277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역 역대 아이가 가장 많이 태어났던 1981년 1월(1050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도 369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448명) 감소했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5년 5600명을 정점으로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등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20년 연간 출생아 수는 연간 4000명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1명으로 전년 동월(6.4명) 대비 1.3명 감소했다.

반면 연간 사망자 수는 2014년 3300명에서 2015년 3339명, 2016년 3542명, 2017년 3738명, 2018년 3912명, 2019년 3959명 등 6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도 3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명 늘었고, 조사망률도 6.2명으로 저년 동월(5.9명) 대비 0.3명 증가했다.

이처럼 태어나는 아기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지난해 11월 제주 인구는 64명이 자연감소했다.

제주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보인 것은 2018년 12월(6명), 2020년 3월(15명), 4월(11명), 10월(42명)에 이어 이번이 역대 5번째다. 특히 2개월 연속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 수의 가늠자가 되는 혼인 건수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677건으로 전년 동기(2974건) 대비 297건 줄었다.

연도별 혼인 건수도 2015년 3676건에서 2016년 3705건으로 늘었다가 2017년 3654건, 2018년 3638건, 2019년 3358건 등 3년 연속 줄었다.

인구 자연감소가 가속화되는 만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등 다양한 시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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