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빚어내는 존재에 대한 무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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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미술관, 올해 첫 번째 소장품 기획전

예술혼을 우리 곁에 남기고 떠난 고() 김창열 화백을 기억하기 위한 전시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김창열미술관은 2021년 첫 번째 소장품 기획전으로 2일부터 523일까지물방울의 변주전을 선보이고 있다.

김창열 화백은 평생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지속했던 예술가였다. 물방울 그림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였지만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지난달 5일 그는 수많은 작품과 예술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물방울의 변주는 화백이 떠난 후 첫 소장품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의 1970년대 이후 2004년까지 작품 중에서 웅장한 스케일의 대작 17점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물방울 자체의 다양성과 더불어 여러 가지 재료와 소재를 결합하는 구도자로서의 화백을 주목했다.

김 화백은 작품 활동의 거의 모든 기간을 물방울을 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위에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모든 것을 물방울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한국전쟁 중에 가까운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는 고통을 경험했다. 이 경험의 트라우마를 평생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공개된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전시에서 김 화백이 물방울을 통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삶의 기쁨을 발견한 순간들을 공감해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은 시간대별 관람객 분산과 안전한 거리두기 관람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관람 예약은 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시간당 12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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