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화재.도난.재난 관리 허술...공유재산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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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감사위,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종합감사 결과 공개...31건 행정 조치
삼성혈.목관아 소방시설 불량, CCTV 제대로 작동 않고, 관리 메뉴얼 없어
자연유산센터 공유재산 특정 개인이 장기간 사용...수의계약 쪼개기 지적

도내 문화재들에 대한 화재, 재난, 도난 등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세계자연유산센터 내 공유재산을 마을회가 아닌 특정 개인이 장기간 사용하는 등 공유재산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제주도세계유산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3일 공개하고, 제주도에 시정·주의·통보 등 총 31건의 행정상 조치(신분상 조치 17명)와 4816만원 회수 등의 재정적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위가 문화재 시설 3개소를 조사한 결과 삼성혈에 설치된 문화재용 옥외호스릴설비는 2014년 4월부터 누수돼 정상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목관아는 옥외호스릴설비 불량, 제주향교 대정선은 자동화재속보설비 예비전원 불량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목관아지 등 39개 문화재에 설치된 CCTV 167대 중 향사당에 설치된 41대는 관련 기준에 맞지 않는 130만 화소 이하였고, 삼성혈 4개소는 관제센터와 연동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가·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에 대해 재난메뉴얼을 작성하고 있지만 삼성혈 등 54개소는 매뉴얼이 작성되지 않았고, 관덕정 등 125개소는 매뉴얼에 포함돼야 할 도면, 소방시설 현황 등이 첨부되지 않았다.


또한 탐라지도 및 지도병서 등 5점은 도난 매뉴얼이 없었고, 안중근 의사유목 등 132점은 도난 매뉴얼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비지정문화재 1634건 중 비지정동굴 150개소와 비지정 환해장성 18개소 등 일부만 관리되고 있을 뿐 대부분은 지속적인 점검과 보수·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유재산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자연유산센터 내의 공유재산을 모 마을회와 수의계약해 카페테리아와 뮤지엄샵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했지만 카페테리아와 뮤지엄샵 모두 2012년부터 마을회가 아닌 개인 명의로 사업자 등록이 돼 특정 개인이 공유재산을 장기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1억4800만원 규모의 자연석경계석 등 관급자재를 구입하면서 이를 9890만원으로 나눠 2번에 걸쳐 동일업체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쪼개기 구매 행위도 확인됐다. 또한 공사를 분할해 수의계약 하는 등 부적정한 계약 사례도 드러났다.


이밖에 문화재 발굴 용역 주휴수당 과다 지급, 무형문화재 전승자 선정업무 소홀, 한라산 안전구조요원 근무 배치·응급장비 관리 부적정, 한라산국립공원 주차장 사용료 징수 및 면제 업무처리 불투명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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