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관광객 불편해도 뗄 수 없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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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20 제주도민 관광인식 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2018년보다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높아
거주 기간 높을 수록 생활환경 변화 요소에 부정적
관광지 등 추가 관광 개발의 긍정적 인식은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민이 관광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추가 관광 개발에 대한 긍정 인식은 확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도내 관광인식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1년 이상 거주한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27일부터 1211일까지 실시한 ‘2020 제주도민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관광이 제주도에 미친 영향에 대한 2018년과 2020년 도민 인식 변화를 중점으로 비교 분석했다. 관광 인식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점수가 낮아질수록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018년보다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도민들은 거주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와서 불편하다’(20183.2520202.60), ‘관광객이 찾아와서 치안이 불안해졌다’(3.272.52), ‘관광객이 찾아와서 사생활이 침해된다’(3.452.60), ‘관광객 증가로 사람들과 교류가 줄어들었다’(3.852.80) 등으로 답변했다.

특히 제주 거주 기간이 길수록 관광산업으로 인한 주차공간 시설 확충, 즐길거리 확대 등 생활환경의 긍정적인 요소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높아졌지만 추가 관광 개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늘었다.

도민들은 추가 관광 개발 인식을 묻는 문항에서 더 많은 관광지, 관광시설을 만들어야 한다’(2.893.20), ‘앞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2.843.42) 등으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졌다.

이에 제주도민은 관광객을 불편하게 생각하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특수한 관계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도민은 관광객에 의한 감염 확산 우려와 동시에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등을 경험하면서 관광의 영향력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관광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 보고서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관광자료실(ijto.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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