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방역 또 시험대, 이 고비 잘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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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전날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14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비상이다. 하루 평균 3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예년 같으면 반갑고 환영할 일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인지라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추석 때만 해도 이번 설 명절은 코로나가 가라앉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리라 소망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마침 제주도가 입도객을 대상으로 ‘설 연휴 제주형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원희룡 지사는 4일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제주여행은 잠시 미루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부득이하게 제주를 방문할 때는 입도 전 3일 이내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 행정조치를 위반해 제주에 피해를 입힐 경우 구상권 청구 등 엄중히 대처할 것임을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이런 호소를 했을까 싶다.

사실 설 연휴기간 제주 행렬은 호텔과 항공편 예약률만 봐도 모처럼의 ‘특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제주 도착 항공편 기준으로 1196편의 평균 탑승률이 69%로 파악됐다. 특급호텔 예약률은 60~70%, 평일 10%대에 머물던 렌터카 예약률도 30~40%대로 뛰어올랐다. 날마다 3만명 안팎 입도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설 연휴가 또 한 번의 방역 시험대가 됐다.

물론 도 당국이 특별입도절차를 강화하며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입도객 중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토록 했다. 이쯤이면 관광객들의 절제와 협력도 필수라고 본다. 도민들도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거리두기 강화가 유지되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제주지역 코로나19 전파자는 대부분 입도객이란 점에 유념해야 한다. 공항과 항만 검역을 강화해 철통방역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이번 설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기 위해선 방역당국과 도민, 관광객 등의 혼연일체가 돼야 가능하다. 고강도 방역에 피로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좀더 참아야 일상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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