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JTO - JDC, 인터넷 면세점 놓고 갈등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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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세청에 JDC 인터넷 면세점 철회 요청
지방공기업과 출혈 경쟁, JTO 면세점 존립 위기
JDC, 감사원 지적 사항...비대면 시대 편의 증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인터넷 면세점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JTO)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국가공기업과 제주도·지방공기업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관세청이 행정예고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정면세점 운영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고, JDC 인터넷 면세점 도입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JDC 인터넷 면세점에서 결제하고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JDC 인터넷 면세점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제주 여행객 전체가 이용하는 공항과 항만에 위치한 대기업 규모의 JDC면세점은 매출액이 5000억원인 반면 제주국제컨벤션 등에 위치한 JTO 면세점 매출은 340억원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유리하고 인지도 또한 높은 JDC에서 인터넷 면세점까지 확대할 경우 JTO 면세점은 존립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도는 “JDC와 JTO 간 형평성 차원의 추가 인터넷 면세점 운영은 과다 출혈경쟁을 일으키고, 강자 독식구조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국가공기업인 JDC와 지방공기업인 JTO 두 기관의 출혈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제주도민과 함께할 지방공기업으로서 존립과 위상을 유지하고 파산과 도산의 절차로 이어지는 과오를 방지하기 위해 관세청이 진행 중인 JDC 인터넷 면세점 도입을 철회하는 등 신중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JTO도 인터넷 면세점 개설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기업 규모의 JDC 면세점이 인터넷 면세점까지 침범하면 공룡이 된다. JDC는 국가공기업이고 공항만 면세점도 잘 되고 있는데 그나마 JTO 면세점이 운영하는 부문 마처도 침범하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DC는 인터넷 면세점은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이고,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JDC 관계자는 “다른 면세점에서는 이미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고, JDC가 운영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다”며 “언택트 시대에 고객들도 가능한 대면접촉을 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길 원하고 있다. 고객의 불만 해소와 편의 제공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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