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손목에 통증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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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병원 김찬상 정형외과 전문의
(2021.01.04 게재)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손목과 손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단순하게는 손목과 손에 불편감 정도를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작업이나 회사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아주 심한 경우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손목과 손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힘줄에 의한 통증인 건포착 증후군과 신경에 의한 통증인 신경포착증후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포착 증후군에 의한 통증은 대부분 수일에 거쳐 급격한 통증을 유발한다. 드퀘르벵 증후군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 목 부위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장무지외전근과 단무지신근의 힘줄을 싸고 있는 막 사이에서 마찰이 발생하며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자가진단방법으로는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후 바닥을 향해 아래로 꺾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건포착 증후군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통증 부위를 최대한 아끼고 사용하지 않으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손목사용 제한을 위한 석고부목을 일차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신경포착증후군에 의한 통증은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며 점차 악화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통증보다는 저린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데 대표적으로 수군관증후군, 주관절 터널 증후군, 척골관 증후군, 지연성 척골 신경마비, 경추부 신경근병증 등이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송목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로 형성된 수근관에서 여러 원인으로 인해 압력이 증가되어 이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으로 신경지배 연역인 손바닥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를 비롯해 검지, 중지 및 손바닥부위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밤이 되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심한경우 엄지 근육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손목을 1분간 심하게 꺽으면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무지구근육의 근전도이상과 손목에서 신경전달 속도의 지연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리한 손목 사용을 금지하고 손목에 석고부목 고정,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무지구의 근위축을 보이고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손목과 손의 통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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