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어촌민박 안전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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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운영되는 농어촌민박 3곳 중 1곳 꼴로 안전관리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도내 농어촌민박 20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77개소가 시설물미비와 관리 불량으로 적발됐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점검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불량 소화기를 설치했거나 가스경보기 또는 화재감지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농어촌민박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특히 서귀포시지역 한 농어촌민박의 경우 비상표지판과 휴대용비상등, 완강기 등 다수의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운영해 온 사실이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됐다.

또 제주시지역에서는 필수 안전시설인 자동 확산형 소화기나 일산화탄소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특히 이번 점검을 통해 양행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응조치 여부도 확인한 결과 방문자 발열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체온계, 손소독제 등 대응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농어촌민박도 일부 적발됐다.

이에 양행정시는 불량 소화기 교체와 감지기 배터리 교체 등 쉽게 시정이 가능한 것들은 즉각 개선하도록 현장 조치하고 비상표지판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농어촌민박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계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농어촌민박은 숙박시설이기 때문에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다행히 이번 점검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위반사항은 없었지만 사소한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농어촌민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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