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폭력조직 유착 의혹 경찰 고위 간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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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수감 중인 조폭 두목 특별 면회...직권남용 혐의로 재판받게 돼

현직 경찰 고위 간부가 폭력조직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 재판을 받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최근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간부 A경정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정은 도내 한 경찰서 수사부서 간부로 재직했던 2016년 1월 유치장에 수감된 조직폭력배 두목 B씨를 만나는 등 특별 면회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당시 A경정은 자신이 수사한 사건이 아닌 다른 경찰서에서 수사한 사건과 관련 B씨를 면회한 혐의다.

이에 대해 검찰은 A경정이 조폭 두목을 특별 면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A경정은 이 사건과 관련 경찰청 본청 감찰 조사를 받은 이후 수사부서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 모 방송은 1999년 11월 제주에서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을 다루면서 A경정이 다른 경찰서에서 수사한 조폭 두목 B씨를 특별 면회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A경정의 면회가 유치장이 아닌 외부에서 부당하게 이뤄지면서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2014년 공소시효(15년)가 만료돼 미제사건으로 남은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과 관련, 방송에 출연한 조직폭력배 C씨는 이 변호사의 청부 살인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를 살해한 사건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C씨는 A경정이 폭력조직에 수사정보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현직 고위 간부가 기소된 것 관련,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본청 조사를 받은 A경정에 대해 수사업무를 배제했고, 재판 결과에 따라 신분상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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