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도로 절반 이상 10년 경과...보수 예산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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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관리하는 포장도로 중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된 낡은 도로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예산이 부족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현재 서귀포시가 관리하는 포장도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관리하는 읍면지역 도로를 제외한 동지역 도로와 지방도, 농어촌도로 등 794㎞다.

이 중 10년 이상 경과한 도로는 530㎞로, 424㎞는 포장된 지 10년 이상 15년 미만이지만 나머지 106㎞는 포장된 지 15년 이상 된 도로다.

포장된 지 10년 이상 지난 낡은 도로들은 곳곳이 갈라지고 구멍이 생기는 등 훼손이 심각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예산 부족으로 낡고 파손된 도로를 제대로 보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년 이상 된 포장도로 530㎞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62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서귀포시가 도로보수에 투입하는 예산은 추경을 포함해도 연 평균 20억원 정도다.

실제 최근 3년간 서귀포시 도로보수 예산을 살펴보면 2018년 18억원, 2019년 36억원, 지난해 11억원 등 65억원으로 15년 이상 경과한 도로 보수에 필요한 예산 169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귀포시는 가장 파손이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을 뿐 낡은 도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보수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 12억원을 투입, 도로 보수를 진행할 방침으로 현재 이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보수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파손이 심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보수하는 한편,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도로 보수에 나설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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