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시인 대담집, ‘재일을 산다-어느 시인의 투쟁사’ 번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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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단(詩壇)의 거장이며 재일제주인 1세인 김시종 시인과 사회비평가인 일본인 사타카 마코토씨의 대담집 ‘재일(在日)을 산다-어느 시인의 투쟁사’가 최근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 총서로 번역·출간됐다.

김 시인은 일본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면서 심오한 해석을 통해 새로운 어휘를 창조하는 시인이자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20세 나이에 제주4·3을 피해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시인은 대담에서 일제 강점기 때에 자신이 부끄러운 황국소년이었음을 고백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이 증오하는 일본어로 시를 쓰면서 자기와의 끊임없는 갈등을 표출해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김 시인의 어린 시절 제주도와 4·3 당시 모습도 그려져 있다.

4·3 당시 자신에게 닥쳤던 숙부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도 생생하게 증언했다.

대담집은 이 외에도 재일제주인 작가인 김석범 선생, 양석일 선생 등과의 에피소드를 비롯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인 윤동주, 김사량 등의 이야기도 담겼다.

번역은 이창익 제주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맡았다.

도서출판 보고사 刊, 1만3000원.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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