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공사비 분쟁에 하도급 업체 옥상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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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
롯데관광개발 “일부 하도급 업체 지출내역 미제공에 정산 길어져”

제주드림타워를 건립한 시공사와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 간 공사비 미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가운데 하도급 업체가 드림타워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인테리어와 소방·전기 등 10개 업체로 구성된 제주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 인원 44명은 지난 2일 드림타워 꼭대기층에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

쌍둥이 빌딩인 드림타워 정문에서 왼쪽에 있는 건물은 롯데관광개발이 맡아 관광호텔 750실을 운영 중이다.

오른쪽 건물은 중국 녹지그룹이 맡아 분양형 호텔 850실이 조성됐다. 공사비 미지급 논란이 발생한 건물은 분양형 호텔이다.

3일 녹지그룹 등에 따르면 하도급을 맡은 10개 업체가 600억원대 공사비 잔금 청구를 주장했지만, 대금 정산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녹지그룹 측은 제3의 검증 기관을 통해 공사대금을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결과는 오는 15일 나올 예정이다.

전기설비의 경우 업체가 주장하는 미수금과 추가 정산금은 301억원이지만 녹지측은 132억원으로 산정했다. 

인테리어 부문의 경우 업체는 추가 정산금 200억원을 청구한 상태로 제3기관에서 산정 중에 있다.

소방·배관 등 기계설비의 경우 업체 측에서 지출결의서·세금계산서·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검증기관에 제출해야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4차례나 제출하지 않았다.

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 관계자는 “준공 후 공사대금을 받기로 약속한 상황이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제3기관을 선정해 검증용역에 착수했지만 공사 참여업체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준공정산 절차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완료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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