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월동무.양배추 가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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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제주산 월동무와 양배추 등 월동채소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파종이 지연되면서 수확 시기가 늦춰진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소비가 안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량 제주에서 출하되는 월동무 평균 도매가격(20㎏ 상품 기준)은 지난 1월 1만3515원으로 전년 동월(2만445원) 대비 6930원 하락했다.

2월 들어서는 8441원으로 떨어지며 1만원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월 월동무 가격은 1만595원이었다.

월동무 가격은 지난해 12월 31일 2만92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출하 물량이 늘면서 올해 1월 21일 이후 2만원선이 무너진 후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평균 8000원대 안팎으로 전년 대비 16.3% 하락했고, 4월 가격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파종이 늦어지면서 수확 시기가 2월 전후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예년보다 수확이 늦어지면서 현재 적게는 예상 생산량의 50%, 많게는 60% 가량 월동무가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반입량이 일시에 몰리는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월동무 가격이 전년 및 평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월동무와 함께 양배추 도매시장 가격(8㎏ 상품 기준)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 1만858원, 2월 9653원에 거래됐던 양배추 가격은 올해 들어 1월 8564원, 2월 5779원으로 폭락했다.

3월 들어서는 출하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2.6% 늘면서 가격은 가격은 전년 대비 53.1% 하락한 4500원 내외로 추락했다. 출하량이 늘어나는 4월 가격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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