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매매.전세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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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역 실거래가 5개월 만에 1억원 올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피해 외지 투자자 몰려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이 지난해부터 수도권 외에도 전국 대도시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되는 도심지 단지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1년 전보다 많게는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수도권 보동산 정책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거품’으로 보고 있다.

외지 투자자들이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공표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건축경기가 활발하던 2016년 8월 22일부터 2017년 1월 23일까지 23주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지역 한 부동산업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경기 부양정책 등으로 인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투자가 규제를 덜 받는 제주 등 비규제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투자방식)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여유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귀포시지역 또다른 부동산업자는 “제주혁신도시 내 108.8㎡(33평) 규모의 아파트인 경우 지난해 10월 3억9000만원에 팔리지 않았다가 최근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일차적으로 외지인들이 들어와 가격을 올리면서 실수요자인 도민들은 오른 가격에 아파트를 사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도내 전세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강정택지지구에 있는 108.8㎡(33평) 규모의 한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최근 같은 아파트단지 내 같은 규모의 아파트 전세가는 3억5000만원대로 뛰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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