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사랑했던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의 건축과 예술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이타미준뮤지엄’이 제주에 들어선다.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예술인마을에서 이타미준뮤지엄 기공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이타미 준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받았고 일본의 최고 건축상인 무라노도고상, 아시아 문화환경상 등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핀크스 클럽하우스 설계를 의뢰받으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1년 핀크스 리조트 단지 안에 포도송이를 연상시키는 지붕 아래 제주의 전통가옥을 옮겨놓은 듯한 포도호텔을 설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물·바람·돌 미술관, 비오토피아 타운 하우스, 방주교회 등을 설계했다. 2009년부터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 관련 건축 총괄책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타미준뮤지엄은 이타미 준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 어머니의 집과 제주 민가의 모습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오는 2022년 3월 준공 예정인 이타미준뮤지엄은 대지면적 988㎡, 건축면적 394.64㎡, 연면적 705.64㎡, 지상 2층 규모로 계획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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