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고 집단 감염 이어 제주여상 학생도 확진
“코로나 위험 때문에 급식 먹기도 무서워요.”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한 지 일주일 만에 학교 현장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개학 이후 오현고등학교 학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 이어 제주여상 재학생도 확진돼 각별한 방역 대책이 요구된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10개교(중학교 3·고등학교 7)다. 학생 본인이 확진되거나 또 다른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이 발생하면서다.
지난 6일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탐라중학교는 오는 19일까지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오현고등학교는 지난 6일 3학년 재학생이 최초 확진된 데 이어 7~8일 학생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오는 19일까지 3학년 학생의 등교를 중지했다.
오현중(2학년), 표선중(3학년), 대기고(3학년), 제주여고(3학년), 제주중앙고(2학년), 성산고(1학년), 세화고(1학년), 제주고(3학년) 등 8곳은 도내 학생 확진자와 같은 학원에 다닌 학생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재학생이 있어 학년별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는 전날 원격수업 학교 수(9개교)보다 1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제주여상 2학년 재학생이 9일 확진 통보를 받으면서 이날 오후 제주여상 2학년 학생들이 긴급 하교하기도 했다.
제주여상은 10일 전체 학년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11~19일은 1~2학년 대상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험에 기반하면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안전 관리에 더욱 각별한 협력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