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사이 8곳 학생 수 쑥...작은학교서 벗어나
제주 농어촌 학교가 ‘작은학교’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15년 4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작은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초등학교 7개교와 중학교 1개교 등 8개 학교가 작은학교를 벗어나는 성과를 이뤘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조례 제정 이후 교육균형발전 1단계 기본계획을 수립, 농어촌학교 등을 집중 육성 중이다. 제주 작은학교는 학생수 100명 이하 또는 6학급(특수학급 제외) 이하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말한다.
작은학교를 벗어난 학교는 납읍초, 애월초, 수원초, 법환초, 서호초, 보성초, 한마음초, 세화중이다.
2015년 학생 수가 137명(6학급)에 불과했던 서호초는 현재 학생 수가 400명(17학급)이 넘는 학교로 변했다. 보성초도 2015년 학생 수 92명(6학급)에서 올해 226명(12학급)으로 성장했다.
특히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은 2018년 22년 만에 본교로 승격하기도 했다. 더럭초는 1946년 12월 18일 하가국민학교로 개교해 4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다 학생 수 감소로 1996년 애월초 더럭분교장으로 변경됐다.
이후 주민과 학부모, 교직원, 더럭분교 발전위원회가 ‘연화 주택’ 신축 등을 통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학생 수가 2009년 17명에서 2018년 108명으로 급증하면서 본교 승격을 이뤄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작은학교 52개교 중 42개교(80.8%)를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비 지원 에 나선다. 아울러 영어화상교육과 학생 영어캠프를 지원하고, 학교 운영경상경비를 10%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 제정 이후 도민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작은학교가 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면서 “지자체와 협력 지원 방안을 지속 모색하며 작은학교를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