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 3년간 24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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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월드컵경기장이 제대로 된 수익이 없어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면서 최근 3년간 누적된 적자가 무려 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장에 입주한 업체나 시설들에 대한 임대료도 채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9년 제주월드컵경기장 운영비로 7억300만원이 사용됐지만 운영에 따른 수익은 1억1900만원에 그치면서 5억83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어 2018년에는 4억7300만원, 2017년에는 경기장 잔디 교체와 시설물 교체 등으로 인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면서 13억48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3년간 24억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수익 구조가 대부분 임대사업에 그치고 있는데다 체육시설이라는 특성상 수익 확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도입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드컵경기장에 입주한 시설들의 임대료 체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월드컵경기장 입주시설들의 임대료 체납액은 2억7100만원이다.

특히 월드컵경기장에 입주했던 닥종이 박물관이 임대료를 장기간 체납한 상태로 2018년 5월 폐업하면서 임대료와 전기사용료 등 9700만원이 결손 처리됐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임대료 일부가 감면됐음에도 불구하고 3억원에 가까운 임대료가 체납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공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시설 특성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다만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등 각종 체육행사를 유치하는 등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입주시설을 대상으로도 체납액 납부를 독촉하는 한편, 부동산과 금융조회 등을 통해 압류가 가능한 물건을 확인하는 등 체납된 임대료 징수를 위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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