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 안내 표지판 개선 추진
‘콩글리시’ 안내 표지판 개선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귀포시, 관광지 등 공공시설 3400여 개 오류 확인

이번에 교정작업이 이뤄지는 표지판들. 영어는 ‘변기’를 뜻하는 ‘toilet’대신 ‘restroom’으로, 중국어는 간자체로, 일본어는 단순 한자어 대신 일본 현지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로 변경된다.
이번에 교정작업이 이뤄지는 표지판들. 영어는 ‘변기’를 뜻하는 ‘toilet’대신 ‘restroom’으로, 중국어는 간자체로, 일본어는 단순 한자어 대신 일본 현지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로 변경된다.

서귀포시지역 공공시설에 설치된 안내판과 버스정류장 등에 사용된 외국어에서 무려 3400여 개의 오류가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9월부터 3월 현재까지 서귀포시지역 문화시설과 관광지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안내판과 버스정류장에 사용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총 3401개의 오류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확인된 내용을 보면 우선 모 공공시설 안내판에서 성산일출봉에 사용된 한자가 ‘성 성(城)’이 아닌 ‘성인 성(圣)’이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또 화산섬인 제주 특유의 지질을 설명하는 안내판에서 ‘흙 토(土)’자가 아닌 비슷한 모양의 한자인 ‘선비 사(士)’가 사용되거나 감귤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판에는 ‘상품기준’의 상자가 장사를 뜻하는 ‘헤아릴 상(商)’이 아닌 ‘위 상(上)’자가 사용된 사실이 이번 점검에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영어 안내판에서 지명에 대한 설명이 통일되지 않거나 중국어 안내판 중 중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간체가 아닌 한국식 한자가 사용됐고, 일본어 안내판에서는 내용이 맞지 않는 번역과 적절하지 않은 어휘 등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이번 조사 결과 확인된 오류에 대해 자체적인 교정을 벌인 후 이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검수 받는 등 교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교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를 담당 부서에 통보해 안내판 수정에 나서는 등 오는 9월까지 수정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교정 작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최근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혼자 서귀포시를 방문한 외국인도 안내판만으로 충분히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관광도시 서귀포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어 교정은 지난해 7월 제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 “문체부 지침 제정 후 이처럼 대규모 개선 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전국에서 서귀포시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앞으로 도로표지판 등 각종 공공시설 안내문은 물론 사설 관광지 안내판 외국어 에 대한 교정 작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