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145억원 분실...사건 해결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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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금 90% 회수에도 주범 2명 해외 잠적해 수사 한계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지난 1월초 현금 145억원을 분실한 사건과 관련, 돈의 출처와 소유자 등 자금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한계에 봉착했다.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주범 2명이 해외로 도주해 소재 파악이 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1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1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카지노 자금담당 임원 임모씨(55·여)가 지난해 성탄절 전후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잠적했다.

또 주범 중 한 명인 30대 중국인 위모씨는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또 다른 30대 중국인 A씨를 국내에서 검거했지만 A씨는 심부름 역할만 하면서 사건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횡령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자금담당 임원 임씨와 카지노 에이전트 위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최고 수배 등급인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들 2명은 외국인이이서 강제 송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정부에 사전 승인 등 외교적 절차가 필요해서다.

앞서 경찰은 카지노에서 분실한 145억원 중 130억원(90%)을 발견해 도내 한 금융기관에 예치해 보관 중이다.

경찰은 카지노 VIP물품보관소에서 81억5000만원을 발견한 데 이어 제주시 모처에서 47억원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회수한 5만권짜리 신권 26만장(130억원)의 일련번호(고유번호)를 통해 돈의 출처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한국은행이 시중에 푼 현금 중 극히 일부에 해당돼 소유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의 주인 또는 출처를 밝혀내고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주범 2명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한다”며 “카지노 금고에서 돈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복원하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정황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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