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제주’ 넉 달 만에 발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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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휴항 이어 지속 노선 변경 시도...주민 불편 야기

성산~녹동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 선라이즈제주가 장기간 휴항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항로변경을 시도하면서 주민들이 여객선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5년 만의 뱃길이 다시 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운항이 중단된 성산~녹동 노선에 5년 만에 취항한 선라이즈제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감소 등을 이유로 운항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휴항에 들어갔다.

올해 1월 말까지 휴항할 예정이었지만 선박수리와 점검 등을 이유로 휴항 기간을 연장하면서 이달 8일에야 겨우 운항을 재개했다.

취항 후 7개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운항한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해 5년 만의 운항 재개를 크게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은 여객선 이용 등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선라이즈제주가 지속적으로 항로변경을 시도하고 있어 제주 노선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라이즈제주의 여객선사인 H해운은 지난 1월 포항~울릉 대형여객선 운영 사업자 선정 공모에 신청했다.

당시 포항수산청이 선라이즈제주가 제주 노선 운항을 조건으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을 받아 건조됐고, 성산~녹동 노선에 취항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신청을 반려하면서 항로변경 시도는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H해운은 포항수산청의 반려처분이 부당하다며 대구지방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포항~울릉 노선 여객선 공모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5년 만에 취항했음에도 제대로 운항도 하지 않고 다른 항로 운항 공모에 참여하는 것은 결국 제주 노선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여객선 이용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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