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예상 생산량 크게 빗나가...관측조사 개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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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관측조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는 지난해 제주도농업기술원 1차 관측조사 결과에 따라 최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을 52만8000t으로 공표해오다 지난 15일부터 51만5778t으로 수정·공표했다.

노지감귤 출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수정된 예상 생산량이 최종 생산량으로 통계에 잡힐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 간 1만2222t 차이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실시된 관측조사에 대한 신뢰도도 땅으로 떨어지게 됐다.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 간 격차는 2018년산 2400t, 2019년산 851t에 불과했지만 2020년산의 경우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예측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1월 노지감귤 3차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예상 생산량이 2차 조사때 보다 많이 나옴에 따라 공표하지 않은 바 있다.

결국 올해 초부터 일선 농협과 농가를 중심으로 예상 생산량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관측조사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자료에는 지난 1월 하순에만 해도 2020년산 노지감귤 처리율은 예상 생산량의 78%로 여전히 11만4400여t이 남아있는 것으로 잡혔지만 당시 도내 주요 농협 APC에는 보유한 감귤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었다.

상인들이 보유한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시기적으로 너무 많은 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통계에 잡힌 것이다.

이에 따라 감귤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도 당초 지난해 9월 노지감귤 관측조사를 발표할 때부터 예상 생산량을 너무 높게 잡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영근 위미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발표된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 간 1만2000t 차이를 보인 것은 결국 관측조사가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사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도 “현재 노지감귤 관측조사는 2003년 도입된 계산식이 적용되면서 달라진 농업환경이 반영되지 않았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관측조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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