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나빠야 월척 잡힌다”...낚시객 안전불감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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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나쁜 날씨에도 별다른 안전장구 없이 갯바위에 홀로 낚시를 나서는 등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도 해안가 갯바위 곳곳에서 낚시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이렇게 심한 파도가 칠 정도로 날씨가 나쁘면 평소에 낚기 어려운 어종이나 월척을 낚을 수 있다”며 별다른 안전장구도 없이 발밑이 불안정한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2018년 32건, 2019년 27건, 지난해 21건 등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는 8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또 지난 7일 오후 2시2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가 해경에 구조되는 등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5건의 낚시객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해마다 안전사고로 인해 낚시객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등의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나쁠 때는 갯바위 등 위험한 곳에서 낚시를 자제하고 혼자 낚시하기 보다는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며 “봄을 맞아 앞으로 낚시 등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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