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해수욕장 파래 번식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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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모니터링과 연구 통해 대량 번식 원인 밝혀내기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 파래가 밀려든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 파래가 밀려든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 구멍갈파래가 대량 번식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는 지역상생 모델로 신양해수욕장에 파래류 과잉 번식 원인을 규명하고 효율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연구를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양해수욕장은 1999년부터 밀려든 파래로 지난 21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수거를 되풀이해 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수온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파래가 발생,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6월에 대량 번식한다. 파래의 연간 평균 발생 면적은 200만㎡에서 6월에는 300만㎡까지 확산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은 파래 번식으로 악취 발생은 물론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매년 1억5000만원의 예산과 수백 명의 인력을 투입해 2018년 3300t, 2019년 2405t, 지난해 2300t을 수거했다.

성산읍에 따르면 파래를 수거해도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성산읍은 바짝 말린 파래와 톱밥을 썩어 퇴비로 공급했으나 농민들은 염분과 질소, 인 성분으로 농작물이 웃자라면서 퇴비 활용을 외면하고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파래의 먹이인 영양염류의 증가가 과잉 번식의 원인으로 추정해왔다.

연구원은 밭에 살포한 농약·비료 성분이 바다로 흐르는 용천수(민물)에 녹아들어 해안에 유입돼 양양염류의 번식이 파래가 서식하는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을포구와 방파제 건설로 조류의 흐름을 바꾼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신양해수욕장을 포함해 유독 동부지역 해안에 파래가 과잉 번식 하는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는 “파래로 인한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다량 번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제주에서 열린 국제해조류 심포지엄에서 현장을 찾은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찰스 야리시 교수는 해결책으로 많은 예산이 들지만, 파이프 관으로 먼 바다의 바닷물을 끌어들여 순환시키는 해외 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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