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때문에 40~50년 곰솔 수천그루 벌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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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봉공원 비상대책위 1일 좌남수 의장 면담하고 도시공원 민간특례 문제 제기

오등봉공원 등 제주시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각종 인허가 과정을 거치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파트 건설을 위해 수십 년 된 곰솔(소나무) 수천그루가 베이는 계획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일몰을 앞둔 도시공원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민간특례 사업에 대해 “정작 행정이 환경파괴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오등봉공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윤)는 1일 오전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을 면담하고, 곰솔 벌목 문제 등을 제기하며 향후 있을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과정에 철저한 심사를 당부했다.

이상윤 위원장은 면담에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 40~50년 된 곰솔 2800그루를 베어낸다고 한다. 당초 계획은 6000그루였다”며 “제주의 환경과 자연을 지키기 위한 명분으로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행위야 말로 환경파괴다. 보호를 해야 할 곰솔 수천 그루를 잘라내면서 해야 할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좌 의장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의 철저한 심사를 약속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지난달 26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한 가운데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곰솔군락의 곰솔 2580그루가 베이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중 310그루 정도는 이식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곰솔 이외에도 졸참나무와 올벚나무 등 총 3800그루가 훼손수목으로 잡혀있다.

제주시 확인결과 오등봉공원 전체 부지면적 76만4863㎡ 가운데 27만7000㎡가 산지전용허가 면적이고, 여기에 식재된 수목은 곰솔을 포함해 1만6680그루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전체 공원부지 중 9만5080㎡에 1429세대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의 87.6%인 66만9783㎡는 공원 시설로 조성돼 기부채납 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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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1-04-01 20:29:51
제주도정은 폭주를 멈추고 도민의 소리를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