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은 4일 제주지역 개신교와 천주교에서는 부활의 참뜻을 새기는 미사와 예배가 진행됐다.
현장 예배 인원 제한으로 예전처럼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류승남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 교단협의회 회장은 4일 ‘2021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33년의 지상의 생애는 초라한 생애였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지만 무덤에 장사된 지 사흘 만에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다시 살아나 부활의 첫 열매가 됐다”며 “2021년 부활절을 맞이해 예수님의 부활로 나타난 승리가 제주 온 땅 위에 그리고 이 나라 이 겨레 위에 북한의 동포들과 세계 열방 위에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주교)은 4일 ‘예수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부활은 죽음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세상이 결국 허무한 종말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불사불멸의 영원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나와 가족의 부활 더 나아가 이웃과 온 인류의 부활에 대한 희망 속에서 현세의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반면 제2공항 사업 정상 추진을 건의한 제주도에 대해서는 “민주국가의 행정은 도민의,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행정이어야 함에도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이루어진 제2공항 여론 조사 결과를 행정권자가 쉽게 무시해 버리는 모습은 현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현 도정을 비판했다.
한편 도내 종교 시설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신자들과의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도록 지도·안내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 미사·예배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