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일손' 뚝...복지시설 운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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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외부인 출입 제한...근무자 '업무난'
프로그램 진행 등 보호대상자 복지 서비스 한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인의 사회복지시설 출입이 제한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복지시설들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확인한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141개 생활형 사회복지시설에서 4754명의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이 보호받고 있다.

이런 생활형 사회복지시설은 보호대상자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조와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등의 한계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인의 사회복지시설 출입이 통제되고, 그로 인해 자원봉사자들 역시 출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지원의 손길이 끊어진 것이다.

현재 각 사회복지시설에서는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온 프로그램 운영이나 보호대상자 관리, 시설물 점검 등을 내부 근무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내부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것은 물론 각종 복지서비스의 질이 하락하는 등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서귀포시 평안노인전문요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보호대상자의 특성상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프로그램 운영이나 이·미용 서비스 등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1년 넘게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지 못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들이 휴일에도 시설에 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이·미용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익숙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높지 않다”며 “더군다나 직원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하는 틈틈이 이 같은 일도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과중으로 인한 피로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호대상자들이 감염병에 취약하고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출입제한 해제나 인력보충 등의 대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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