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제주에서 마라도 면적 6배의 농지가 사라졌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표한‘2021년 지적(地籍)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말 기준 제주지역 논과 밭, 과수원 등 농지 총 면적은 522.4㎢로 2019년 524.2㎢ 대비 1.8㎢ 줄었다. 사라진 농지 규모는 마라도(0.3㎢) 면적의 6배 규모다.
지목별로 보면 이 기간 ‘전’이 356.5㎢에서 355.3㎢로 1.2㎢ 감소했고, 과수원도 161.3㎢에서 160.7㎢로 0.6㎢ 줄었다. 답은 6.4㎢에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지난해 대지 1년 전보다 1.7㎢ 늘어난 78.3㎢를 보였고 도로도 같은 기간 0.5㎢ 늘며 89.6㎢를 기록했다. 주차장 면적도 1년 동안 0.1㎢ 증가하며 1.7㎢를 보였다.
늘어난 대지와 도로 규모도 마라도 면적의 7배가 넘는 크기에 달했다.
이는 토지주가 농지를 전용(轉用)해 건물을 지은 후 지목을 대지로 바꾸는 등 각종 개발행위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산간 지역 개발이 늘면서 임야와 목장용지도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임야 면적은 864.7㎢로 전년 대비 1.6㎢ 줄었고, 목장용지도 151.7㎢로 1년 전보다 0.5㎢ 줄었다.
지적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지난해말 기준 지적공부에 등록된 전체 필지 수는 86만6336필지에 등록 면적은 1850.21㎢로 1년 전보다 4162필지, 0.016㎢ 증가했다.
지적통계는 매년 12월 31일 기준 지적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별, 토지의 종류(지목)별 면적과 필지 수를 담아 발표된다. 근거가 되는 자료는 토지대장,m 임야대장 등 전국 지적공부이며 1970년부터 작성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적공부에 등록된 필지 수는 3919만2000필지, 면적은 10만413㎢로 면적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