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립묘지, 현충원 명칭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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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국립묘지인 제주호국원 명칭이 ‘국립제주현충원’으로 바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이 올 연말 개원하는 국립제주호국원의 명칭을 현충원으로 변경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연내 국회 통과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보훈가족들의 숙원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 보훈단체들은 2011년 제주국립묘지가 호국원으로 명명된 이래 현충원으로 명칭을 변경해줄 것을 줄곧 요청해왔다. 그 바람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

제주국립묘지는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 일대 27만4033㎡의 터에 국비 517억원을 들여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 중이다. 오는 12월 문을 연다. 중요한 건 국립묘지법상 호국원 안장 대상은 참전유공자 등으로 제한되나 제주는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유공자·민주화희생자 등 모든 유공자를 수용하도록 특례조항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충혼묘지 14곳에 안장된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제주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 제주도가 끊임없이 ‘호국원’에서 ‘현충원’으로 명칭 격상을 국회와 정부에 요청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앞서 광복회·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무공수훈자회·특수임무유공자회·고엽제전우회·6.25참전유공자회·월남전참전자회 등 9개 보훈단체도 국립제주현충원으로의 명칭 변경에 주력해왔음은 물론이다.

국립묘지는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이들을 안장해 그 충의와 위훈의 정신을 기리며 선양하는 곳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 제주 보훈가족들의 오랜 숙원이던 국립묘지 조성과 명칭 문제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긴 이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다. 그들을 국립묘지에 모시는 건 국가의 당연한 책무요 마지막 예우다. 국가보훈처도 제주현충원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하고 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 만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터다. 국립묘지는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에게 명예의 전당이요 안식처임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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