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량과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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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파워핸들.’

과거 신문을 보면 ‘파워핸들’을 홍보하는 광고를 볼 수 있다.

파워핸들은 ‘파워 스티어링 따위를 이용해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핸들’이다. 그러니 파워핸들이라는 표현보다 파워스티어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예전에는 차량의 핸들이 파워핸들과 그렇지 않은 핸들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 차량은 대부분 파워핸들이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파워핸들이 아닌 핸들은 좌회전이든 우회전이든 운전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두 손으로 힘을 쓰며 움직여야 했다. 급격하게 회전을 할 때 힘이 약한 여성은 제때 회전을 하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차량 제조회사들은 파워핸들을 장착한 차량이라고 신문에 광고를 냈던 것이다.

▲짧은 기간 내 자동차의 형태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등 두 가지 이상의 구동장치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나오는가 싶더니 금방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뤘다. 지금은 수소차량도 공급되고 있고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자동차까지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차량의 개념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하다. 사람을 실어 나르는 전자제품인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드론처럼 하늘을 운행하는 모습도 곧 볼 수 있다. 자동차가 헬리콥터가 되고 비행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차량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제주의 목표는 탄소제로아일랜드다.

탄소가 없는 청정 섬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는 시민들의 전기차량의 구입을 권유하고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보급 선도 도시의 위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보조금 축소와 충전요금 인상 등으로 전기차량 수요가 예전과 같지 않은 탓이다. 2020년 기준 제주의 전기차량 대수는 2만1285대수로 서울 2만3393대보다 적었다. 경기(2만477대)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도 제주는 2821기로 경기 3615기에 이어 2위다. 전기차량 대수와 충전기 수 1위에서 점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도 제주도가 전문기관을 지정해 폐배터리를 회수하고 재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수년 전에 생산된 전기차량의 배터리가 낡아 폐배터리 발생량이 올해부터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폐배터리를 제때 처리하는 것이 곧 탄소제로아일랜드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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