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택시 잡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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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승객 감소로 특정지역에만 대기하기 일쑤
시민 불편에도 대책 마련 난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야간시간대 택시들이 사람들이 많은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시민들이 택시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밤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는 승객들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제주공항과 제주시 일도지구에도 많은 택시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야간시간대 승객들을 잡기 위해 택시들이 통행인이 많은 특정지역에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택시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야간시간대 통행인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진 상황이다.

제주시 건입동에 거주하는 강모씨(61)는 “밤에 갑자기 볼일이 생겨 택시를 타려고 해도 집 주변에서는 도저히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며 “차량 통행이 많은 큰길에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콜택시나 스마트폰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호출지역에서 가까이 있는 택시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변에 택시가 없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택시기사 김모씨(51)는 “야간에 시내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사람이 없다”며 “빈 차로 운행하며 기름을 낭비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결국 시청이나 공항 등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없다 보니 야간에 쉬는 택시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택시를 잡기 더욱 어려워 진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이게 손해를 감수하고 택시가 부족한 지역을 운행하도록 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 상황에서 택시 부족 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힘들다”며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관련 내용을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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