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3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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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2만702가구, 2만9696명...올해 석 달 동안 1000명 급증
대부분 연령층, 남성 빈곤층 늘어...코로나 장기화 원인, 대책 절실

제주지역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빈곤층인 크게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가통계포털 등에 공개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수급자는 2만702가구, 2만96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만47가구, 2만8671명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655가구, 1025명이나 늘어났다.

도내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급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 기초생활수급자는 2018년 말 2만3157명에서 2019년 말 2만4323명으로 1166명(5%) 증가했지만 코로나가 덮친 지난해에는 4348명(17.9%)이나 급증했다.

2015년 맞춤형 복지로 제도가 개편되면서 연간 4412명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통계자료가 공개된 200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전체 제주도민(주민등록인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47%, 2019년 3.62%, 2020년 4.25%, 2021년 3월 4.4% 등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역경제의 중심인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 그 중에서도 남성들이 생계수단을 잃고 빈곤층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은 생계, 의료, 교육, 주거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성별, 연령별로 분석된 의료급여현황을 보면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고,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총 2만733명으로, 2019년 말(1만9658명)보다 1075명(5.46%) 증가했다.

성별로는 같은 기간 남성이 9078명에서 9761명으로 683명(7.5%), 여성이 1만580명에서 1만972명으로 392명(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9세 이하는 3623명에서 3227명으로 396명 감소했다. 하지만 20~39세는 2175명에서 2393명으로 218명(10%), 40~64세는 7121명에서 7672명으로 551명(7.7%), 65세 이상은 6739명에서 7441명으로 702명(10.4%) 늘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양의무자 등 기준이 완화되면서 수급자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긴급복지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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