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별이 내리는 계곡…산책 코스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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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문동
베릿내오름 정상으로 향해 가는 계단 길.
베릿내오름 정상으로 향해 가는 계단 길.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천제연폭포 하류 계곡에 위치한 베릿내오름.

벼랑이나 절벽을 뜻하는 제주어인 ‘벨’과 하천을 뜻하는 ‘내(川)’가 합쳐져 베릿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또 별(星)의 제주어인 ‘벨’과 연관지어, 별이 내리는 하천이라는 뜻으로 성천봉(星川峰)으로도 불린다.

베릿내오름은 제주올레 8코스의 경유지로, 동오름·섯오름·만지샘오름 등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삼태성형(三台星形)의 오름이다.

베릿내오름은 중문관광로 천제2교 다리에서 올레코스를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산책로가 개설되고 나무테크 등이 잘 조성돼 편하게 오를 수 있어 지역주민 및 탐방객들이 가벼운 산책코스로 걷기에 제격인 오름이다.

오름 초입부터 긴 나무계단길이다. 게다가 경사도 꽤 있다. 

유명한 팝송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의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는 노래가 연상된다.

베릿내오름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귀포시지역 해안가. 아름다운 해안절경과 함께 안덕면의 박수기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베릿내오름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귀포시지역 해안가. 아름다운 해안절경과 함께 안덕면의 박수기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 오름의 비고가 61m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다보니 중간 쉼터.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중문관광단지 일대의 풍경과 베릿내 포구도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산책로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호젓한 분위기에 걷기에 참 좋다.

오르단 보면 갈림길. 

어느 방향을 택해도 정상에서 만난다. 

요즘은 계단이나 도로에서도 우측통행이기에 우측을 택해 정상으로.

목재데크에다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편안히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보면 정상.

세 개의 봉우리 중 주봉으로, 커다란 소나무 몇 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난간 등이 설치돼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참 좋다. 

멀리 한라산을 비롯해 서귀포 앞바다와 범섬, 안덕면의 박수기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휴식 후 올라온 길이 아닌 코스로 직진.

 내리막길은 산체를 빙 두르며 오름 전체를 아우르는 산책코스. 나무들이 선사하는 그늘과 산바람, 바닷바람과 함께 걷다보니 초반에 만났던 갈림길이다.

별이 내리는 계곡과 별이 내리는 오름, 성천봉, 그리고 별이 내리는 포구인 성천포(星川浦).

‘별이 내린다’라는 말이 동시(童詩)의 한 구절처럼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된다.

천제연폭포, 중문해수욕장 등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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