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고지혈증!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 제주일보
  • 승인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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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정 제주의료원 내과 과장

콜레스테롤이 높다라는 말이 이제는 어렵지 않은 시대입니다. 주변에서 콜레스테롤이 높아 음식을 조절해야 하거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지만 아직도 고지혈증에 대해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기름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이 높은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허혈성 심질환의 약 56%, 뇌졸중의 18% 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은 크게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 LDL-콜레스테롤 ),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 HDL-콜레스테롤 ), 중성지방으로 나누어지며 이중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과 관련이 높습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잘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지만 근래에는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과도한 음주,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임신, 약물복용,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의한 2차성 고지혈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보통 증상이 없으며 대개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가끔 아침에 우유나 커피를 마시고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최소한 12시간 이상 맹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고 검사해야 합니다. 20세 이상의 성인에서 4-6년에 1회 이상 측정해 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치료방침 전에는 적어도 2회 이상 반복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혈증의 치료에는 운동, 식사요법, 체중 감소 및 금연, 금주 등의 생활습관개선 방법이 필수입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곡류와 지방이 많은 육류는 줄이고 과일과 채소, 생선, 저지방 우유 등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계란은 노른자 때문에 일주일에 2-4개 정도 먹는 정도 먹고, 오징어나 새우 같은 갑각류나 소시지나 햄, , 콩팥, 염통 같은 식품도줄입니다. 버터나 마가린보다는 식물성 기름으로 먹는 것도 추천됩니다.

심혈관계 위험 인자가 0-1개인 경우 LDL-콜레스테롤을 160mg/dL 미만, 2개 이상인 경우는 130mg/dL 미만, 고위험군 ( 관상동맥질환이나 경동맥질환, 말초혈관 질환, 복부 동맥류, 당뇨병 ) 인 경우는 100mg/dL 미만으로 조절해야 하므로 필요 시 약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심혈관계 위험인자란 흡연, 고혈압, 낮은 HDL-콜레스테롤( 40mg/dL 이하 ),연령 (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관상동맥 질환의 조기 발생 가족력이 해당됩니다.

현재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제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대표적인데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있고 부작용이 적어 많은 환자분들이 복용하고 있습니다. 1-2개월 정도 복용하면 최대 효과에 도달하며 계속 복용을 유지해야 합니다.

중성지방의 경우 직접적인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은 입증되지는 않았으나 500mg/dL 이상인 경우 급성췌장염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중성지방을 우선적으로 낮추도록 권고됩니다. 체중 감소, 식습관 개선, 금주 등이 필수적이며 오메가 3나 피브릭산 및 유도체 등의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 간 고혈압 및 고지혈증이 관리되기 시작하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적절한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하고, 설사 질병이 있더라도 질병을 잘 이해하고 관리한다면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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