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사 1명 추가 구속…2명은 영장 기각
지난달 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상습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피해 아동이 29명으로 8명 더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10명 중 2명을 구속 송치한 데 이어 특수교사 1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아동 가해 횟수가 많은 교사 3명(특수교사2·일반교사 1)에 대해 구속영장을 추가 신청했지만, 제주지방법원은 특수교사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교사 2명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교사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원아들을 상대로 밀치거나 발로 엉덩이를 차는 등 100회 이상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 아동도 29명(1~5세)으로 더 늘었다. 이 중 11명은 장애아동이다.
검찰에 구속 송치된 교사 2명이 경찰에 구속됐을 때만 해도 피해 아동은 16명이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교사 2명이 검찰 송치될 때 피해 아동이 21명으로 늘었고, 19일 특수교사 1명이 구속되며 8명이 추가됐다.
이 어린이집 전체 원아 85명 가운데 약 35%가 학대 피해를 당한 셈이다.
경찰은 조만간 어린이집 아동학대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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