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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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그리스의 한 도시에는 이상하게 생긴 동상 하나가 있다. 앞머리에는 머리숱이 무성하고 뒷머리에는 대머리인데다가 발에는 날개가 있는 이상한 동상이다. 그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라고 말이다.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이며 그리고 그 밑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나의 이름은 기회입니다”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헌데 인생에 세 번이 아니라 백번의 기회가 온다한들 잡지 못하면 황이다. 결국에는 기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후회와 한탄을 하며 세상을 원망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당연히 자본이 주인공이다.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은 세상에 유일한 한국의 반쪽 북한이다. 한국에는 돈을 버는 업종이 2만여 종에 이르며 95%의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

기회란 잡을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에게만 잡힌다. 준비되지 않은 마인드로는 신분 상승이 불가능하다. 같은 부류의 남녀들끼리 만나서 먹고 노래하며 노는 곳에는 시간을 내면서도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알아볼 수 있는 데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항상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으로는 말한다. 그러면서 세상을 원망하며 성공한 사람들을 시기하고 있다.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다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오게 된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 내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 봉사라는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러워 진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지는가 하는 것이다.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라는 말이 있다.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 하고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주의 기운은 자력과 같아서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오고, 맑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와 우리의 삶을 밝게 비춰준다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성공은 개인의 장점에 따른 결과라고 하지만 성공이란 단순히 개인의 장점도 중요하나 사회에서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와 끊임없는 노력과 그것을 초월한 문화 환경적인 배경이 개인의 성공을 지지한다고 할 것이다. 자기 운명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다. 우리는 성공하기를 원하면서도 성공의 문을 두드리기는커녕 문 가까이에도 가지 않고 있다. 어쩌면 그대로 살다가 죽겠다는 것이 그들의 희망하는 진실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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