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탐나는전’ 순기능 더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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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인기를 끌면서 당초 발행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것이라 한다. 지난 19일 기준 탐나는전 판매액은 5331100만원에 이른다. 4월 중 올해 목표액 1500억원의 3분의 1을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이달에만 153억원을 웃도는 등 매월 판매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추이라면 7~8월엔 계획량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진행 중인 와중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만한 효자가 또 있나 싶다.

탐나는전이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여러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한 점이다. 구매 시 10% 할인과 연말정산 때도 사용액의 3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 꿩 먹고 알 먹고 그 자체다. 제주도는 소비자들 사이에 탐나는전이 호평 받음에 따라 추가 발행을 위한 예산 확충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작년 말 200억원으로 출발한 탐나는전은 올해 1500억원, 내년 2000억원 등 총 37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모두가 탐내는 지역화폐가 되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위해 도입된 것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이점으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높다. 가맹점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역화폐는 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상권 활성화 등 순기능 면에서 그 명분과 가치가 충분하다. 시행 초 불안 요소가 없진 않았지만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만큼 가용재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추경예산을 통해 발행 연장을 검토할 일이다. 지역화폐의 취지를 감안해 도의회의 대승적 협력이 요구됨은 물론이다.

앞서 거론한 탐나는전의 성과는 무엇보다 도민들의 지역사랑이 결집된 쾌거일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화폐가 안착하려면 선결해야 할 과제가 없지 않다. 카드 수수료율 경감 등 구매 유인책과 대민 홍보방안을 더 강구해야 한다. 제도를 악용하는 부정유통 근절방안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노력이 모여 제주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살리기 일등공신으로 등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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