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용역 추진…유기견·들개 기준 정립·실태 파악
제주 중산간 지역 야생들개로 가축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제주도는 ‘중산간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용역을 통해 유기견과 들개의 기준 정립과 들개 서식 실태와 들개로 인한 피해 현황, 적절한 야생들개 관리방안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제주지역 들개는 유기견이 야생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들개가 중산간 지역에 사는지 개체수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들개로 인한 가축피해는 1990년대 말 이후 꾸준히 발생해 왔다. 2018년 12건, 2019년도 13건, 2020년도 15건으로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축피해 현황은 닭 175마리, 오리 15마리, 한우 4마리, 송아지 5마리, 망아지 1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포획된 들개도 147마리나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들개가 야생동물로 분류되지 않아 포획하더라도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진다”며 “유기견과 야생들개를 구분짓는 기준을 마련하고, 적절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가축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용역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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