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동 장례식장 반대위 기자회견
제주시 도두동에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도두동 자생단체와 다호·신성마을 주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도두동 장례식장 반대위원회가 지난 23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어 건립 반대를 촉구했다.
반대위는 “도두동 주민들은 생활오수 처리 시설과 분뇨 처리 시설,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으며 살고 있다”며 “이런 마을 주변에 장례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니 도두동 주민과 공항 주변 마을회는 생존권과 생활환경 보호, 정주여건 개선을 희망하며 결사적으로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건립 예정지인 제주공항 우회도로 일대는 오일장 날만 되면 차량이 마구 엉켜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며 “장례식장 건립으로 장날 렌터카 차량과 조문 차량이 우회도로를 점령한다면 교통 분산을 위한 도로 개설 목적과 상충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공항 주변은 제주도의 얼굴로서 쾌적하고, 제주도를 대표하는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며 장례식장 건립을 강력 반대했다.
한편 제주공항 우회도로 인근에 건립 추진 중인 장례식장은 지하 1층, 지상 4창, 연면적 5500㎡ 규모로, 지난해 8월 제주도건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동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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