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빈병 모아 성금 기탁 제주 노부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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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에 사는 김정선·배연임씨 부부
빈병 판 돈에 품삯 보태 이웃사랑 성금 쾌척
아내 거동 불편해도 남편과 7년째 나눔 실천

빈병을 주워 모은 돈으로 7년째 나눔을 실천하는 노부부의 선행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사는 김정선(82)·배연임(78)씨 부부는 지난 22일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63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진)

이 성금은 노부부가 빈병을 판매하고 얻은 금액에, 남편 김씨가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을 보태 마련한 것이다.

이로써 노부부는 2015년 빈병을 주워 팔아 모은 금액 10만원을 공동모금회에 쾌척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0만원에 가까운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놓았다.

김씨는 풍족한 삶을 사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고 싶었고, 어떻게 도울지 생각하다가 결정한 게 빈병 줍기였다고 했다.

특히 아내 배씨는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어려움에도 지난 7년간 남편과 빈병을 모으며 함께 나눔을 이어갔다.

이들의 따뜻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변 이웃들도 빈병을 모아 노부부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남편 김씨는 “대단한 금액은 아니지만, 아내와 이웃들의 도움으로 모인 금액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일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내 배씨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남편과 함께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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